통증장애의 개념
통증장애는 신체질환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도 심리적 원인에 의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또는 신체질환이 있더라도 해부 생리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심인성 통증장애 또는 심인성 동통, 지속성 신체형 통증장애라고 불렀다. 환자는 여러 가지 종류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두통, 요통, 흉부통, 하복부통, 비특이적 안면통, 관절통 및 사지통이다. 좌골신경통이나 심장동통을 모방하기도 한다. 수술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수술했을 때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통증은 심리적 자극에 따라 강도가 달라진다. 환자는 증상을 극단적으로 과장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증상이 자신의 모든 불행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신체 질환으로 인한 통증임을 확인받으려고 여러 의사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주요 우울 장애가 25~50% 환자에게서 나타나며 60~100%에서 개인을 무능력하게 만드는 경미한 형태의 만성적 우울 상태인 감정부전장애가 있다고 한다. 어떤 연구에서는 통증을 우울증의 한 표현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우울 증상은 흔히 무력감, 무쾌감, 불편, 불안정, 성욕 감퇴 등을 동반한다. 통증 장애 환자는 남자보다 여자가 2배 더 많고 30, 4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사무직보다는 직업적으로 외상이 더 많은 기술직이 더 많다. 불안장애, 우울장애, 약물남용의 가족력이 높은 편이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은 통증장애의 한 예로 지속해서로 타는 듯한 통증, 쑤시는 통증, 두근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이 있는 분위에서 다양한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신경병성 통증이다. 이는 뇌와 척수에서 비정상적으로 통증 신호를 처리하여 발생하며 종종 부상 후에 발생한다. CRPS는 비 신경 조직 손상 후 발생하는 1형과 신경 손상 후 발생하는 2형으로 나뉜다.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없으며 젊은 성인과 여성에게 더 흔하다. 배우 신동욱 씨가 군 복무 중 CRPS 진단을 받아 활동을 중단하면서 대중의 인식이 높아졌다. 특정 자극 없이도 심각하고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희소 질환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물리치료, 신경 차단술, 신경차단제, 체외충격파 치료, 체외 자기장 치료 들이 사용되나 치료가 어렵고 만성화될 수 있어서 증상이 나타나면 상급종합병원의 통증의학과를 방문해 검진받는 것을 권장한다.
통증장애의 원인
통증장애의 원인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신경 섬유와 세포의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통증에 대한 민감성이 늘어 통증이 다른 신체 부위로 확산할 수 있는 신체적 원인이 있다. 또한 내적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표현 불능증이 있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대인관계에서의 이득이나 우위를 원할 때 증상을 무기로 해서 상황을 조작하려 하기도 한다. 학습이론에 따르면 관심 같은 보상이 주어지거나 처벌하면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중추신경계에서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이 장애와 관련되었다는 추정도 있다. 엔도르핀이 결핍되면 감각 자극이나 통증을 강하게 느끼며 관문 기능이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어 통증에 대한 감수성이 달라 통증을 강하게 느끼기도 한다. 가족력이 높은 걸 보면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통증장애의 진단
통증은 심리적인 요인으로 시작되고 악화한다. 통증은 신경해부학적 부위와 일치하며 해부학적인 병변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때 나타나는 증세보다 심하게 과장된다. 이 동통 장애로 인해 일이나 활동을 피하고 주위 사람으로부터 지지나 동정을 얻으려는 모습이 확인되면 통증장애로 진단한다. 감별진단 시 감정, 주의, 인지, 상황의 변화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는 실제 신체적 통증과 달리 심인성 통증은 그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예후는 보통 급격하게 증세가 와서 수주나 수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만성화한다. 수년간 지속되면 환자를 무력하게 만들기도 한다. 심리적인 유발 인자가 해결되거나 심적인 부담이 가벼워지면 해소되기도 한다. 법적 문제, 보상 문제, 약물남용이 있으면 예후가 나쁘다. 극심한 복통으로 개복수술을 받기도 한다.
통증장애의 치료
통증은 사실 치료가 어려워 증상 회복의 초점을 두기보다 환자의 재활에 더 맞추어야 한다. 이때 환자와 의사의 관계는 다른 어떤 경우보다 중요하다. 통증의 유형과 지속 기간, 약물의 잠재적 이익과 위험을 고려하여 의사가 선택한다. 진통제를 줄 때도 위약효과 이상을 기대하면 안 되며, 필요에 따라 항우울제나 소량의 항정신병 약물을 일시적으로 주며 치료관계를 강화한다. 정신 치료를 시도하나 통증이 없어지면 환자가 심리적 원인에 직면하게 되어 이를 꺼려 치료를 포기하기 쉽다. 환자 스스로 자신의 통증이 심리적 요인에 따라 악화하거나 경감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환자끼리 집단 치료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최면요법, 암시요법도 효과적이다. 진통제나 신경안정제를 장기간 투여하는 것은 남용 문제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항우울제, 세로토닌계 항우울제가 효과적이다. 통증이 지속적이고 심하면 신경차단 마취 같은 신경 외과적 치료하기도 하나 효과가 일시적이다.
혈류 증가, 유연성 향상, 관절의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좋은 열 치료, 급성 통증에 효과적인 냉치료, 전기 자극, 마사지, 침술, 견인 등의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통장과 염증을 치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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