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조절장애 개념
충동조절장애는 개인이 자신의 충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자신이나 남에게 해가 될 만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공통적 특징이 있다. 첫째,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 될 행동을 하려는 충동, 유혹, 욕구를 억제하지 못한다. 둘째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 전까지 긴장감이나 각성상태가 높아진다. 셋째 행동으로 옮기면 만족감, 쾌감 또는 긴장에서의 해방감을 경험하게 된다. 행동으로 옮긴 후에 즉시 후회하는 감정이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대개 미상이나 생물학적, 사회적, 정신적인 상호작용의 결과로 볼 수 있고 일부 충동조절장애는 신경생물학적 원인을 갖기도 한다. 충동조절장애의 공통적인 원인은 행동화함으로써 증상이나 환경, 감정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시도이다. 어렸을 때 경험이 중요한 데, 동일시할 대상이 없을 때 부모가 충동 조절을 잘 못하는 경우 이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또는 어릴 때 가정폭력, 알코올남용, 반사회적 경향도 원인으로 나타난다. 특정 호르몬 장애, 측두엽간질, 뇌 손상, 미소뇌기능장애, 대뇌 비대칭성 장애, 지적장애, 간질, 약물중독 등이 충동조절장애와 관련이 있다. 어렸을 때 주의력결핍장애를 가진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 충동조절 장애를 계속 보이기도 한다.
충동조절장애 종류와 치료
충동조절장애는 병적 도박, 절도광, 방화광, 간헐적 폭발 장애 등이 있다.
병적 도박은 지속적인 도박으로 인해 경제적 문제가 나타나거나 개인적,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것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을 때 더욱더 악화한다. 도박 환자들은 계속된 도박으로 빚을 지기도 하고 가정과 직장에 책임을 지지 않고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도박자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발병 빈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약 1% 정도로 보고 되고 있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다. 병적 도박은 가족력과 관계있으며 남성은 아버지로부터 여성은 어머니로부터의 연관성이 높다. 도박자의 부모는 알코올의존이 높은 경우가 많다. 병적 도박의 유발인자로는 15세 이전 부모의 사망, 별거, 이혼, 부모로부터 제대로 훈육을 받지 못했거나 부모의 변덕스러움, 가혹한 훈육, 사춘기에 도박을 해볼 기회가 있었을 경우, 돈이나 물질에만 높은 가치관을 두거나 낭비적 가정 분위기에서 자란 경우 등이 있다. 병적 도박자들은 만성적으로 도박에 대한 충동이 있고 지나치게 자신만만하고 열정적이며,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이 있을 때 돈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박에 거는 돈의 액수가 커지고 도박을 못하게 될 경우 안절부절못함, 불안, 우울감이 생긴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기, 문서위조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게 되며 자살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병적 도박의 원인과 충동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금단 증상이나 동반된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 치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과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
절도광은 개인적으로 필요하지도 않고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닌 물건을 훔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절도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절도광은 아동기부터 있을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는 월경 기간에 병적 절도 행위가 많이 일어난다. 남녀의 비율은 1:3으로 여자가 많은 편이다. 원인으로는 뇌 질환이나 지적장애, 상실, 이별, 중요한 관계의 중단 등과 같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보통 절도광들은 훔친 물건을 살만한 돈이 있으며, 훔친 물건을 남에게 줘버리거나 다시 몰래 갖다 놓거나 숨겨두기도 한다. 계획적이지 않으며 즉흥적이며 언제나 혼자서 저지른다. 절도하기 전 훔치고 싶은 충동과 긴장이 올라가고 훔치고 나면 쾌감과 만족을 느끼고 긴장도 풀리게 된다. 이들은 절도하다가 붙잡혀서 사회적 체면을 손상될 걱정 때문에 우울감, 불안감,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서 만성 우울, 신경성 식욕부진증, 방화광, 과식욕증 등이 동반된다. 일부의 절도광들은 자기 집에서 가족들의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 대인관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성격장애가 있는 경우도 많다.
치료법은 항우울제가 충동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행동치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이해하며 충동적 행동을 줄이는 정신 분석 치료가 있다.
방화광은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제어하지 못해 반복적으로 불을 지르거나, 불타는 것을 보면서 긴장이 완화되고 황홀감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평상시에도 불에 심취되어 있으며 흥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불 지르기 전에 미리 준비와 계획을 하여 뚜렷한 단서를 남기기도 한다. 이웃에 불이 나면 반드시 불구경하는 것을 즐긴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거짓으로 화재 비상벨을 울리기도 한다. 소방 활동, 소방 관련 장비에 편집적 흥미를 보이기도 한다. 보통 아동기 때부터 발병하며 지적장애, 알코올남용, 가출, 야뇨증, 동물에 대한 잔인성, 반사회적 성향 등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훨씬 많다. 방화자들은 아동기에 이미 무단결석, 가출, 청소년 비행 등의 반사회적 경향이 있었으며 공격적인 범죄로 수감된 성인 죄수 중 많은 사람이 아동기에 병적 방화, 야뇨증, 동물에 대한 잔인성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치료법은 우울증, 불안 같은 동반 질환에 대해 항우울제와 항정신병 약물을 소량 사용할 수 있으며 충동을 관리하고 대처 전략을 개발하는 행동치료,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가족 구성원들이 충동적 행동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가족치료가 있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는 갑작스러운 공격적 충동이나 폭력 행동을 제어할 수 없어서 사람이나 재산을 파괴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자주 나타나며 이 장애를 갖고 있는 가족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빈도가 높다. 이 장애를 가진 환자들이 출산 때의 뇌 손상, 유아기 경련, 두부 손상, 뇌염 등의 과거력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뇌장애가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동기에 알코올중독, 구타, 생명의 위협 등이 많았던 환경에서 자란 경우 이 장애가 흔하다. 발작적이고 폭발적인 행동이 자기 생각과는 관계없이 하찮은 정신 사회적 자극에서 일어난다. 발작적 증상은 몇 분 내지 몇 시간 지속되며 끝날 때는 빠르게 끝난다. 이들은 자기 행동에 대해 진정한 후회감, 자책감을 갖는다. 발작이 없는 시기에는 충동 조절이 잘 되고 공격적 행동도 없다. 환자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위법한 행동 때문에 곤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법은 기분안정제,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과 같은 약물치료, 환자가 분노의 원인을 파악하고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생각과 행동 패턴을 인식하도록 돕는 심리 치료,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환자를 지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집단 치료와 가족치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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