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이란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나이 드신 친정아버지를 통해서였다. 아버지는 눈에 날파리 같은 것이 날아다닌다면서 매우 불편하다고 하셨다. 인터넷에 '눈 날파리'를 검색하니 비문증이라는 단어가 보였다. 그렇게 처음 비문증을 접하게 되었다. 딱히 치료 방법이 없다는 글을 봤지만 답답해하셔서 안과에 가보시라고 말씀드렸고 병원에서도 치료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
얼마 후 남편에게도 비문증 증상이 약하게 나타났다. 아버지보다 심하진 않아서인지 치료 방법이 없어서 그냥 살아야 한다고 해서 그런지 남편은 그냥 참고 살고 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매우 불편하셨는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파인애플 성분이 비문증에 좋다는 것을 찾으셨다. 그리고 영양제를 구입해 달라고 하셨다. 병원에서도 치료 방법이 없다는 데 약이 있다는 것은 광고라고 설득했지만 완강하셨다. 결국 검색을 해서 나름 후기가 괜찮은 영양제를 구입했다. 그리고 최근에 아버지께 비문증이 괜찮으신지 여쭤봤다. 아버지는 개선된 것이 없다고 하셨다. 물론 약을 매일 꾸준히 챙겨 드신 것은 아니신 것 같다.
아버지와 남편을 옆에서 지켜보니 비문증이 나에게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깊게 알고 싶어 글을 남긴다.
비문증이란?
비문증(飛蚊症)을 사전에서 살펴보면 한자어로 날 비, 모기 문, 증세 증으로 안구의 유리체가 혼탁하거나 안저출혈 따위로 인하여 눈앞에 물체가 날아다니는 듯이 보이는 증상이며 밝은 하늘이나 흰 면을 보았을 때 시야에 희미하게 모기와 같은 것이 보이며 시선을 움직이면 이동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나와 있다.
비문증이란 안구의 유리체 속에 떠다니는 운동성 부유물로 인해 눈앞에 작은 점, 실, 거미줄 같은 물체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물체들은 일반적으로 '비문' 또는 '날파리'라고 불리며 시야에 나타나는 그림자나 얼룩으로 인해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부유물들이 보이는 까닭은 그림자가 망막에 가려지거나 이들을 통과하는 빛의 굴절 때문이며 시야에 하나 또는 여러 개가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유물들은 눈 안에 실제 존재하기에 착시가 아닌 내시 현상이다.
비문증은 일반적으로 중년 이상의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 중에서도 근시가 심한 경우에는 비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눈 속 유리체의 노화나 변성으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다.
비문증은 대부분 무해하고 일반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때로는 심각한 안과 질환의 징조일 수 있다. 따라서 비문증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비문증 증상
비문증의 주요 증상은 눈 속에 부유물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부유물은 여러 개일 수도 있고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작은 벌레 모양, 실오라기, 아지랑이, 점 모양으로 보인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인다.
눈 속에 있는 부유물의 그림자나 얼룩이 보이는 증상이 있다. 이 부유물은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다닌다.
맑은 하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할 때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더 잘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부유물이 시선의 중심이나 조금 옆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부유물이 망막 가까이에 위치하면 그림자가 짙어져 증상이 더욱 심하다.
비문증은 한 번 생가면 계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문증 원인
비문증의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눈 속 유리체가 액화되고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근시가 심한 사람들은 젊은 나이에도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 고혈압, 망막 질환 등 다양한 안과 질환으로 인해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이나 다른 안과 수술 후에도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눈 부상이나 충격으로 인해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
비문증 진단
비문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안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환자의 증상, 발생 시기, 떠다니는 물체의 모양과 크기, 악화 요인 등을 문진을 통해 확인한다.
시력 문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시력 검사를 한다.
안저 검사를 통해 망막 상태를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리체 내부 상태를 확인한다.
비문증 치료
비문증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무해하므로 경과를 관찰하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눈앞에 검은 점, 실이 떠다닌다고 해서 그것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무시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여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비문증의 원인이 되는 안과 질환이 있는 경우 안약이나 먹는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떠다니는 물체의 숫자나 크기에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갑자기 검은 실 같은 것의 개수가 늘어나거나 눈앞에 무언가가 가려지는 듯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레이저를 이용하여 유리체 내부의 비문을 작게 부스거나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생리적 비문증이 병적 비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대략 5% 내외로 있다. 따라서 비문증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심한 근시, 백내장 수술을 했거나 망막 박리를 앓은 적이 있거나 가족 중 망막 박리를 경험한 사람이 있는 경우 더욱 자주 관찰해야 한다.
비문증 예방법
비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과 전문의의 정기 검진을 통해 비문증의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다.
근시가 심한 경우 비문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근시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스마트폰 사용 시 눈 건강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예방법을 통해 비문증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증상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글을 마치며
내 눈에만 보여서 답답했던 날파리, 먼지들은 어쩌면 인간의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지금은 딱히 해결 할 수 있는 약이 있는 것도 아니다. 증상이 심해져 불편함이 커지면 아버지처럼 답답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효과 없는 영양제를 먹게 될지도 모르겠다.
노화를 거스를 수 없다면 예방법을 통해 비문증이 나에게 올 수 있는 시기를 조금 더 늦추고 약하게 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안과에 가서 진료를 꼭 받아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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