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 개념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 강제적으로 떠오르는 불안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강박적 사고와 행동이라는 뜻으로 정의된다. 강박사고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생각, 이미지, 충동 등이며, 강박행동은 이러한 강박사고를 줄이기 위해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행동이다. 강박증으로 내재한 불안은 조절되지만 중지하면 불안증세가 다시 나타나므로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손 씻기, 물건을 정리하는 등의 반복적인 행동이나 특정한 순서대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정상인도 강박증세가 있을 수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하여 고통이 생기고 개인의 일상생활, 사회생활, 대인관계에 지장이 생기면 병이 될 수 있다. 환자는 강박사고나 강박행동 중 하나만 하기도 하지만 둘 다 보이는 경우가 훨씬 흔하다. 1980년까지는 흔하지 않은 병이라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이 병은 흔하며 치료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강박장애 유병률은 2~3%로 드문 장애가 아니다. 발병시기는 사춘기에서 성인 초기이며 어른에게서 처음 나타날 때도 있다. 남녀 비는 비슷하다. 환자들은 보통 학력이나 지능이 높은 편이다. 유전성 및 가족성 발병 경향을 보인다. 주로 우울증이나 사회공포증 등과 공존하는 경우가 많다.
발병은 대개 급성이며 심리적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발병해도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고 평균 5~10년 만에 병원에 온다. 만성적으로 되기 쉽게 유동적이며 다른 불안장애보다 경과가 나쁜 편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강박증세가 점점 악화하거나 우울증을 동반하게 되고 때로는 조현병이 되기도 한다. 치료 후 약 20~30%가 매우 좋아지며 40~50%가 약간 좋아지고 20~40%가 악화한다. 강박행위가 심할 때, 소아기에 발병했을 때, 우울증이 동반될 때, 망상적 믿음이 있을 때 예후가 나쁘며 강박행동보다 강박사고가 주 증상일 때, 직업적 적응이 좋았을 때, 증상이 삽화적일 때, 유발인자가 있을 때 예후가 좋다
강박장애 원인
강박장애의 원인은 유전적 연구에 의하면 강박장애 환자의 일차 가족 중 강박장애 유병률이 35%임에 비추어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쌍둥이 연구에 의하면 일란성 쌍둥이의 강박장애 발병률이 80%로 나타났다.
강박장애 환자의 뇌 영상 검사 결과 특정 뇌 영역의 비정상적인 활성화가 관찰되었다.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 전달물질의 불균형이 발병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박장애는 스트레스, 불안, 트라우마, 완벽주의, 통제력 욕구, 부정적 사고 패턴 등의 심리적 요인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어린 시절의 부정적 경험, 가족 내 강박적 행동을 목격하거나, 과 보호적인 양육 환경에 노출된 경우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강박장애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강박장애 증상
강박장애의 증상은 강박사고와 강박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강박사고는 오염, 질병, 사고 등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과 두려움, 대칭, 순서, 정리에 대한 강박적 관심,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생각의 반복, 종교적 또는 도덕적 의심을 말한다.
강박행동은 손 씻기, 물건 정리하기, 자물쇠나 수도꼭지 잠근 후 확인하기, 셈하기, 책의 읽은 부분 다시 읽기, 시험답안지 검토하기 등을 계속 되풀이 하는 것이다. 특정 순서나 의식을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 물건을 모으거나 버리는 것을 어려워하는 행동도 해당한다.
강박장애 진단
강박장애 진단은 강박적 사고나 행동이 사회생활이나 개인 역할에 지장을 줄 정도로 환자 자신이 강박행위에 대한 불합리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중단하지 못해 괴로워할 때 진단된다.
정신건강 전문가가 환자의 증상을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환자가 어떤 종류의 강박적 사고나 행동을 경험하는지 그것이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한다.
정신질환의 진단을 위한 국제적인 표준인 DSM-5에 따라 진단된다.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평가하고 기록할 수 있는 도구인 자기 평가 척도가 사용될 수 있다. 정신 건강 전문가가 환자의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강박장애 진단을 위한 신체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지만 관련된 신체적인 증상이나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신체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강박장애 치료
강박장애 치료는 환자가 자신의 강박적 사고와 행동을 인식하고 그것들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는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가 있다. CBT는 환자가 불안을 다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제공한다.
약물치료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삼환계 항우울제, 항불안제가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4~6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고 8~16주 치료에 최대 효과가 나타난다. 약물의 효과로 증세 자체는 없어지더라도 투여를 중단하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장기 투약이 필요하다.
강박장애를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한 교육과 자기 도움 프로그램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강박적 사고와 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건강한 대처 방법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기적인 상담이나 지원 그룹 참여, 스트레스 관리 기술 학습을 통해 심리적인 지원을 받고 자기 관리 기술을 향상함으로써 강박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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