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나왔다는 기사를 봤다. 이름조차 어려운 비브리오패혈증, 어패류를 먹고 탈이 난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망자까지 나왔다니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조심해야 할 것 같아 찾아보았다.
비브리오 패혈증 정의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는 질환이다. 비브리오균은 평균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패혈증을 유발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 저하 상태에 있는 고위험군에서 매년 100명 미만의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3년 발생 건수는 총 69건, 사망자 수는 27명이다. 발생하는 환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일단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40~50%인 매우 심각하고 위중한 질환이므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브리오 패혈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오르는 5~6월에 발생하기 시작하고 주로 바닷물, 갯벌, 어패류 등에 서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8~9월 가장 많고 2023년엔 환자의 91.4%가 8~10월에 발생했다. 대부분 40세 이상의 남자에게서 발생하며, 여름철 서남 해안지역의 수온이 18~20℃ 이상이고, 염도가 25% 정도일 때 주로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
- 발열 및 오한 : 감염 후 12~72시간 이내에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 피부 병변 : 피부에 물집,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는 것), 홍반(피부가 붉게 변하여 홍색을 띠는 것) 등의 병변이 발생. 특히 팔다리에 많이 나타남
- 저혈압 : 감염이 진행되면 저혈압이 발생하여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음
- 복통, 구토, 설사 : 복부 증상으로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남
- 전신 쇠약감 : 감염이 진행되면 전신 쇠약감과 피로감이 심해짐
-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경미한 소화기관 증상으로 끝날 수 있음
-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패혈성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
1. 오염된 해산물 섭취
- 비브리오 균은 주로 연안 해역에 서식하며, 이 지역에서 채취한 생 또는 덜 익힌 해산물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음
- 특히 굴, 조개, 새우 등의 연체류 해산물이 주된 감염 경로
2. 피부 상처를 통한 감염
- 바다, 강, 호수 등의 오염된 물에 피부 상처가 노출되면 비브리오균이 침투하여 감염
-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수영, 낚시, 어패류 채취 등의 활동을 하면 감염 위험이 커짐
3. 만성 질환자의 감염 취약성
- 만성 질환자는 감염 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예후가 좋지 않음
-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 환자
- 간질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
- 알코올중독자
- 만성질환자(당뇨병, 폐결핵, 만성신부전, 만성 골수염)
-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 제산제나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
- 위장관 질환(무산증, 위궤양, 췌장염, 국한성 장염, 허혈성 장 질환 등)
-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받는 사람
-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등
-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
- 면역결핍 환자(AIDS나 백혈구 감소증 환자)
비브리오 패혈증 치료
1. 항생제 치료
- 비브리오 균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신속하게 투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
- 일반적으로 테트라사이클린, 플루오로퀴놀론, 세팔로스포린 등과 같이 비브리오균에 반응하는 항생제 사용됨
- 항생제 치료를 지연하면 패혈증이 악화하여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음
2. 수액 및 보조 치료
- 패혈성 쇼크에 대비하여 수액 공급, 혈압 유지, 장기 기능 보조 등의 집중 치료가 필요
- 피부 병변이 있는 경우 괴사 조직 제거 등의 외과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음
3. 고위험군 관리
- 만성 간질환, 당뇨, 면역 저하 등의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
- 이들은 감염 시 증상이 더 심하고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법
-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는다.
-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다.
- 어패류 관리 및 조리를 할 때 아래와 같은 사항을 준수한다.
-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한다.
-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 처리한다(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함)
- 어패류를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착용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균이 번식하기 좋은 고수온 환경 때문에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연안 해역의 수온이 18~20°C 이상으로 올라가는 여름철에 비브리오 균이 급격히 증식하게 되며, 이에 따라 감염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생해산물 섭취와 바닷물 접촉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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