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 학교 알리미에서 최근 백일해가 유행이라며 예방 수칙에 대한 안내문이 왔다. 처음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아이들 어렸을 때 맞았던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에 해당하는 백일해가 떠올랐다. 어떤 질환인지도 모르고 예방접종을 했었는데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높고 영유아의 사망률이 매우 높기에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족 내 전파율이 매우 높기에 영유아가 있는 부모들은 특히 예방접종을 해서 사랑하는 아이들의 건강을 지켰으면 한다.
백일해란?
백일해는 보르데텔라에 속하는 백일해균으로부터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전염된다고 할 정도로 높은 전염성과 극악한 증상, 매우 높은 치사율을 가진 감염병이다. 100일 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의미에서 백일해란 이름이 붙었다.
여름과 가을에 백일해의 발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한다.
어떤 연령층에서도 걸릴 수 있으나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서 걸린다. 특히 1세 이하가 50%를 차지한다. 백일해에 의한 사망의 약 80%는 1세 이하의 영아에서 나타나며, 70%는 6개월 이내의 영아에서 나타난다.
현재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백일해의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였다. 소규모이긴 하나 전국 단위의 유행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기초 접종의 영향으로 인해 100일 기침이란 이름값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반복적인 유행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백일해 증상
백일해는 감염으로부터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일반적인 감기의 증상과 매우 비슷하지만, 몇 주 동안 심한 기침 발작이 뒤따른다는 차이가 있다. 특유한 경련성 기침의 발작을 되풀이하는 시기가 2~6주간 계속된다.
1. 백일해 초기 증상(카타르기) : 1~2주
- 경미한 발열 : 체온이 약간 상승
- 기침 : 처음에는 일반적인 기침으로 시작
- 콧물 :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남
- 재채기 : 감기와 비슷한 재채기 증상
- 일반적인 불쾌감 : 몸이 무겁고 피곤함
- 영아에서는 기침 발작이 없이 호흡 정지가 첫 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
2. 백일해 경해기 : 4주 이상
- 심한 기침 발작 : 기침이 심해져서 숨을 쉬기 어려워짐, 밤에 더 심해짐, 기침 발작 후에는 호흡을 위해 심하게 숨을 들이쉬면서 "훕"이라는 특징적인 소리가 남
- 구토 : 심한 기침 발작 후에 구토
- 호흡 곤란 : 특히 어린이와 영아에서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태
- 피로감 : 지속적인 기침으로 인해 신체적으로 매우 피로해짐
3. 백일해 회복기 : 2~3주
- 발작성 기침이 서서히 줄면서 2~3주 내 사라짐
백일해 원인
백일해 감염의 원인은 백일해 환자와의 직접 접촉, 기침 및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퍼지며 이를 흡입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유증상 감염자의 침,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가 가능하다.
백일해 치료
1. 항생제 치료
- 에리트로마이신(Erythromycin),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등의 항생제가 사용, 항생제는 백일해의 진행을 늦추고 전염성을 줄이는 데 도움
- 항생제는 증상이 시작된 지 2주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2. 증상 완화
-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 기침을 억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침 완화제나 진정제는 보통 권장되지 않음
3. 병원 치료
- 특히 영아나 중증 환자의 경우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 산소 공급, 흡인, 정맥 주사 등을 통해 호흡을 돕고 탈수 방지
4. 격리
-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감염된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함
-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고 5일 이후까지는 격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음
백일해 격리 기간
백일해에 대한 격리 기간은 환자가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후에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후 5일 동안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백일해 감염자는 증상이 시작된 후 최소 3주 동안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백일해에 걸리면 학교, 어린이집 등 전파 차단을 위해 전염 기간 등교, 등원을 중지하고 집에서 격리한다.
백일해는 감염 초기에 가장 전염력이 강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염성이 감소한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와 격리 조치를 통해 전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염 기간 기침과 재채기로 대량의 백일해균이 배출되어 주위에 감수성 있는 유아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격리해야 한다. 따라서 백일해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빠르게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진단받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일해 예방접종
백일해의 경우 재감염되지 않는 질환이기에 당연히 한번 접종으로 면역이 형성되면 반영구적으로 면역이 유지되므로 파상풍과 디프테리아와 달리 굳이 재접종할 필요는 없다. 확률이 낮지만 재감염된다 해도 미접종 상태처럼 100일 내내 기침을 할 일은 없게 되며, 걸린다 해도 대부분 걸린 줄도 모르거나 백일해인 줄 모르고 지나가게 된다.
- 예방접종 명 :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 기초 접종 :
- 1차 DTaP : 생후 2개월
- 2차 DTaP : 생후 4개월
- 3차 DTaP : 생후 6개월
- 추가 접종 :
- 4차 DTaP : 생후 15~18개월
- 5차 DTaP : 4~6세
- 6차 Tdap : 11~12세
- 7차 이후 : 10년마다 Tdap 또는 Td 백신으로 추가접종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지정 의료 기관에서 무료로 백일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임산부가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면 태아에게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Tdap 1회 접종이 권고된다.
가족 내 전파율이 매우 높기에 영유아가 있는 예방 접종을 안 한 부모, 영유아를 돌보는 조부모님들은 특히 예방접종을 하길 바란다. 예방 접종 비용은 대략 3~5만원인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근처에 저렴한 병원을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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