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정신 장애, 정신병)은 개인적 또는 사회적 기능에 있어 문제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정신질환의 개념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병적인 증세가 없으며,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환경에 잘 적응하며, 자주적이며 건설적으로 자기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성숙한 인격체를 갖춘 상태이다. 그러나 정신질환은 성숙이 고착되고, 기능의 상실이 있거나 장애가 오며, 퇴행적 행동이 나타나거나 감정의 왜곡이나 고갈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신질환의 원인은 크게 기질적, 심리적, 사회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지만 한 가지 원인으로 일어나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은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이 같이 합쳐지거나 누적이 되었을 때 병이 나타난다.
정신질환의 기질적 원인
뇌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질병은 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정신과적 증상은 뇌 질환의 직접적인 발현이거나 질병에 대한 방어 또는 적응의 결과이며, 두 가지가 중복될 수 있다.
외상, 감염, 독성 물질도 뇌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내분비 교란은 외모와 신체 이미지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심리적 기능뿐만 아니라 인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음주는 쉽게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는 인격장애, 정신질환의 2차 증상이기도 하며, 비타민 등의 영양결핍을 유발하여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저산소증, 일산화탄소 중독, 경련, 심장병 등은 뇌 기능에 중요한 산소 공급을 방해해 행동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굶주림이나 비타민과 같은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면 성장 장애, 지적 장애 및 다양한 뇌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수면 박탈과 꿈 박탈은 불쾌감, 집중력 저하, 분노, 혼동, 신체 생리 기능장애, 착각, 환각, 시간관념 장애 등의 인격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한 인격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지속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성인은 청각, 시각 등 감각자극을 박탈하면 불안, 망상, 환각 같은 정신병적 상태가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난파선 생존자, 세뇌당한 사람, 수용소 생존자, 각막 수술한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다. 유아의 정신장애 중 일부인 반응성 애착 장애는 어머니와 의미 있는 감각적 접촉이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과 연관되어 있다.
정신질환의 심리적 원인
개인의 본능적인 충동과 그에 관련된 감정들이 정신 장애의 원인이 된다. 중요한 본능적 충동은 성욕과 공격성이며, 개체 보존과 종족 보존에 관련된 충동들이 있다. 이것들은 생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내적인 본능적 충돌은 대인관계나 사회관계를 통해 여러 형태의 심리적 감정반응을 만들어낸다. 사랑, 미움, 공포, 불안, 우울, 이쁨, 슬픔, 갈등, 시기, 질투, 고독, 수치감, 죄책감 등이 있다. 이때 부정적 감정은 적응하는데 문제를 발생시키고 병적 행동과 정신장애의 원인이 된다. 그중 가장 중요한 대인관계가 모자 관계이다.
정신질환의 사회적 원인
사회적 원인의 두 가지는 가족 문제와 사회적 요인이다.
가족은 대인관계의 기본적인 단위이다. 그래서 정신질환의 원인을 밝히는데 가족 문제는 필연적이다. 질병, 사망, 이혼, 부모의 정신질환, 부모의 부재 또는 사랑과 자극의 결핍은 자녀의 정신질환 증가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부모의 과잉보호, 편애, 거부, 증오, 폭행, 학대, 무관심, 양가적 태도와 같은 양가적 태도 같은 양육 방식도 문제가 있다. 소아 학대가 된 아이나 가족 갈등의 희생양이 된 자녀는 나중에 정신질환에 걸리기 쉽고 가족 내 성적 유혹이나 학대, 근친상간은 매우 심각한 병적 요소이다. 형제간의 갈등, 과도한 경쟁도 문제가 된다.
결혼은 성욕 해소, 안정감, 역할수행에 따른 소속감을 제공한다. 결혼에서의 성공은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 생각할 만큼 고도의 적응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신질환은 기혼자보다 미혼자에게 많고 결혼 후에 그 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혼한 사람은 정신질환의 빈도가 높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결혼생활에 잘 적응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성행위, 임신, 출산, 양육, 부모 되기는 인생에서 위기를 형성한다. 아내를 학대하는 배우자와의 갈등은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아내가 임신 시 남편이 구토증, 출산 후에 산모에게 나타나는 출산 후 정신병, 자식이 다 커서 출가한 이후에 노부부만 남아서 겪는 빈 둥지 증후군도 있다.
정신질환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기분장애는 북유럽에 많고, 알코올 습관성 중독은 러시아와 아일랜드에 많지만 유대인에게는 적다. 증상에 대한 기준도 지역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3병,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생활고와 같은 많은 사회문제가 중요한 유발 인자가 되고 있다. 이렇게 환경적, 사회적 스트레스에 의한 적응장애가 있다. 친구, 직장, 사회 복지 기관은 환자에 대한 지지체계이다. 정신질환이 심할수록 친구가 적다. 직장 근무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도 있지만 일을 통해서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공격성의 해소, 창조적 표현의 기회, 성취감, 동료애로 인해 자아게 큰 도움이 된다. 경쟁심이 심하거나 야망이 클수록 강박적이고 일을 과다하게 해서 일 중독증과 같은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성공하여 원하는 위치에 올라갔는데도 우울해지는 성공 후 우울, 성공이 두려워 성공 직전에 포기하는 성공 공포도 있다. 사회적 고립 또는 경험 박탈은 창조성, 불안,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 의미 있는 대인관계를 맺는 능력을 감퇴시킨다. 경제적 빈곤도 감정적 도움이 적다는 점에서 사회적 고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도시사회에서의 각종 사건, 소음, 공해 등 물리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서 도시화에 따라 정신질환이 증가한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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