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눈 찔림 안검내반 증상, 치료, 수술

안검내반 증상

 

아이가 4살 때 햇빛이 비치면 많이 눈부셔했었다. 눈부심이 좀 심한가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어느날 부터 눈에 눈물이 자주 고여있고 눈곱도 끼었다. 눈을 자세히 보니 아래쪽 속눈썹이 안구에 붙어 있었다. 눈곱이 생겨서 동네 안과에 갔다.

 

병원에서는 눈꺼풀의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말려들어 가 속눈썹이 눈을 찔러서 자극을 주는 안검내반이라고 했다. 치료 방법은 우리가 흔히 아는 쌍꺼풀 수술이었다.

 

당장 수술을 할 수는 없어 의사 선생님께서 속눈썹을 뽑으셨다. 이제 4살밖에 안 된 아이는 난리를 쳤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를 포함한 어른 3명이 잡고 겨우 양쪽 속눈썹 일부를 뽑았다. 아이는 땀범벅에 너무 힘을 줘서 눈 주변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그렇게 한 달 뒤에 또 오라고 하셨고 그 후로도 속눈썹을 2번을 더 뽑았다.

 

갈 때마다 아이도 괴롭고 그 장면을 지켜보는 나에게도 너무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동학대라는 생각이 들어 동네병원이 아닌 나름의 규모있는 유명한 안과에 갔다. 아이가 크면서 젖살이 빠지면서 속눈썹이 안 붙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아이는 안 그럴 것 같다며 수술을 권하셨다.

 

너무 어린아이에게 전신마취를 해서 수술을 한다는 건 부모라면 선뜻 내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 놔두면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3차 병원을 예약했다. 전국에서 오는 유명하고 큰 병원이어서 그런지 진료일은 1년 뒤였다. 다행히 운이 좋아 8개월쯤 지나고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수술까지는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시면서 1년 뒤 다시 보자고 하셨다. 그동안 마음속에 있던 마음의 짐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1년 뒤에 다시 병원에 갔고 예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고 하시면서 수술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때 수술을 했으면 후유증이라든지 또 다른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랬으면 얼마나 후회 했을까?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급종합병원은 가서 확인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속눈썹 눈 찔림을 확인하고 6년이 지나 그 아이는 10살이 되었다. 지금은 눈에 속눈썹이 붙어있지 않고 평균의 시력을 가지고 있다.

 

6년 전 안검내반 수술을 열심히 알아보면서 걱정했던 그 기억을 떠올리며 혹시나 지금 아이의 안검내반으로 걱정할 부모님들을 위해 이 글을 써본다.

 

 

 

안검내반 정의

 

안검내반은 눈꺼풀의 가장자리가 안쪽인 눈으로 말려들어 가는 상태를 말한다. 속눈썹이 각막에 닿기 때문에 이물감·눈물 흘림·눈부심이 일어나고 각막에 작은 상처가 생기거나 흐려져서 시력이 나빠진다.

 

안검내반은 비교적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이다. 전체 인구 대비 발병률은 약 0.05%~2%다. 선천성 안검내반의 경우 출생 시부터 발생하며 발병률은 약 0.05%~0.1%다. 연령별로는 노인층에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데 이는 노화에 따른 안검 근육 약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안검내반 증상

 

안검내반 증상

 

•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들어 가 있어 눈을 자극하는 증상
• 이물감, 눈부심, 눈물 흘림 등의 자극 증상
• 햇빛 아래서 눈을 찡그림
• 눈을 자주 비빔
• 각막 손상으로 인한 시력 저하

 

 

안검내반 원인

 

• 노인성: 눈꺼풀판의 긴장도 약화 및 눈꺼풀 당김기의 분리 등에 의해 발생
• 반흔성 : 트라코마 결막염이나 외상 등의 이유로 눈꺼풀 뒤층판의 반흔과 상대적인 길이 단축으로 인해 발생
• 경련성 : 아래 눈꺼풀의 경련이나 안대의 압박
• 선천성 : 속눈썹이 안쪽으로 향해 있음

 

 

안검내반 진단

 

안검내반 진단

 

•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들어 가 있는지, 눈 자극감, 이물감, 눈부심, 눈물 흘림 등의 증상 확인
• 안과 전문의의 세밀한 안구 검사로 눈꺼풀 상태, 각막 손상 여부 등을 확인
• 노인성 · 경련성 · 반흔성 · 선천성 등 유형 구분, 외상, 수술, 염증 등의 원인 확인
• 안구 표면 상태 확인을 위한 각막 염색 검사, 필요시 안구 촬영 등의 추가 검사 시행

 

눈꺼풀의 가장자리는 정상이며 속눈썹만 안쪽으로 향해 있는 첩모난생, 하안검 피부가 많아 주름이 생겨서 속눈썹이 안으로 향하는 부안검과는 구분해야 한다.

 

 

안검내반 치료

 

 

1. 보존 치료

• 눈 세척, 안약 사용 등 증상 완화 치료
• 염증 및 각막 손상 예방을 위한 관리
• 속눈썹 뽑기 : 눈꺼풀 가장자리가 눈을 조금 찌를 때, 아이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음

2. 수술 치료

• 심한 경우 각막 손상이 자주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 필요
• 충혈이나 눈물, 눈곱 등의 외관상 문제보다 각결막염이나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필요
• 눈꺼풀 교정 수술(안검성형술) : 눈꺼풀 가장자리를 바깥쪽으로 교정, 눈꺼풀 근육 및 힘줄 조정
• 눈꺼풀 절제술 :과도하게 내려간 눈꺼풀 부분 제거

3. 치료 시기

• 선천성 안검내반: 5세 이후 수술 고려
• 후천성 안검내반: 증상 심각 시 수술 고려

4. 수술 후 관리

• 수술 후 부기, 통증, 감염 등 관리
• 정기적 안과 검진으로 경과 관찰